[뉴스포커스] 서울 '깜깜이 환자' 7.6배로 증가…중환자 병상부족 우려

2020-08-25 1

[뉴스포커스] 서울 '깜깜이 환자' 7.6배로 증가…중환자 병상부족 우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200명대로 줄었지만 전국적인 대유행 우려는 여전합니다.

정부는 이번주 확산세를 막지 못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병상부족 문제도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김민하 시사평론가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열흘 넘게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400명 가까이 나오던 확진자가 어제는 200명 중반 때로 다소 주춤한 분위깁니다. 하지만 감소세로 판단하기엔 주말 검사 수의 감소로 인해 확진자 수도 약간 줄어든 모양샌데요. 오늘과 내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한지 열흘 정도 되어갑니다. 아직 효과를 보기에는 이른 가요?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는데요. 교수님 의견은 어떠십니까?

문대통령은 지금 못 막으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3단계로 격상하고 나면 일상이 무너지고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감내해야 하는데요. 평론가님께서는 현재 상황에서 방역과 경제, 어떤 것이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방역 당국은 현재 누구도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인데요. 지금 깜깜이 환자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1주 만에 7.6배로 수치라고요. 그렇다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따라가기 힘든 상황 아닌가요?

대유행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사람 간 전파되는 n차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가능한데, 지난 12일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 9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할 사랑제일교회 n차 감염은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간 등 곳곳으로 퍼져나가 2차 감염이 이루어진 곳만 스무 곳이 넘습니다. 이곳에 대한 전수조사만 잘 이루어졌다면 어느 정도 유행의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압수수색 이후 전수조사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나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서울 지역 검사자의 양성률이 22%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서울시 전체 양성률과 비교하면 무려 34배나 높다고 하는데요. 현재 2천여 명 정도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양성률이 높다는 건 교인들 간의 감염이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사랑제일교회 관련 미검사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방역당국과 경찰이 함께 소재 파악에 확인 중인데요. 이들 교회에서는 물리적으로 교회 진압을 막기도 하고, 허위사실 유포 등 가짜뉴스 등으로 계속해서 방역당국의 방역을 방해해 왔습니다. 김창룡 경찰총장이 각종 혐의들에 대해 엄정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병원에서도 계속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가족 간의 전파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주에서 집회 참석했던 70대가 일가족에게 옮기는 사례가 발생했고, 또 다른 사례에서는 광화문 집회 참석해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가 아들 집에 방문했다가 아들 부부와 손녀를 감염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광화문집회 참석했던 사람들의 명단 확보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서울시가 내일(26일)까지 익명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 거라 보십니까?

그날 광화문 광장에는 33개 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었고, 민노총의 기자회견도 있었습니다. 민노총 측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민노총 관련해서도 방역당국이 검사를 권고했는데요. 한 30대 여성은 집회가 열린 광화문 근처 카페를 방문한 것만으로도 확진이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광화문 인근 상점 상인들이나 그 시각 인근 대중교통을 수단을 이용해 그 거리를 지나간 사람이라면 모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의료진 여러 명이 확진된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어제 외래진료를 중단했는데요. 의료진 9명을 포함해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응급실은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동일집단격리(코호트) 조치됐는데요. 국가 감염병 전문병원이다 보니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확진자가 더 나올 경우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료진 9명이 감염되었다는 건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병원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병상 이야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지난 12일간 누적 확진자가 3천 명이 넘었습니다. 그것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대가 됐는데요. 이제는 중환자까지 늘고 있어 병상 부족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경기도의 경우에는 확진자가 입원하기 위해 집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현재, 수도권 가용 병상 현황, 어떤 상황인가요?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의 환자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력부족으로 급하지 않은 수술은 연기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가 계속 전공의협의회와 의사협회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일단 코로나 진료만 참여하기로 하며, 파업은 계속 이어나간다는 입장입니다. 내일부터는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이 시작되는데요. 교수님이 보실 때, 현재 최선의 해결책은 뭐라고 보시나요?

학교 이야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오늘이 수능 100일 전이라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일단 대형학원들이 문을 닫자, 재수생들은 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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